백엔드/코드스테이츠 수강

[회고]코드스테이츠 수강_수료 후기 -1편-

반 불혹 2023. 5. 29. 18:26

*** 이 글에는 부정적인 사고방식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깔끔한 하루로 마무리 하고 싶으시면, 이 글을 닫아주십쇼.

*** 이 글에서의 의견은 지극히 주관적이며 개인의 경험, 성향에 따라 매우 다를 수 있습니다. 

*** 코드스테이츠 뿐 아니라 그냥 뭐든 부스트 캠프에 뛰어드는 동생, 친구, 형, 누나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  일단 수료 후기를 써보는게 좋겟다 싶어 이 글을 씁니다. 

 

코드스테이츠 수강이 끝났다. 수료 했다. 

?

아 2월에 수료 했는데, 왜 5월에 이걸 올리냐고?

2023년의 팔랑귀에게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코딩테스트도 보고, 자소서도 새로 쓰고..... 취업박람회에 직접 발품을 팔면서 어떻게든 취업해보려 애썻다. 

그런데 잘 안됫다. 

안된거기도 하고, 안한거기도 하다. 

일단 차근차근 말해보자

 

코드스테이츠는 어땠나? 

나는 코드스테이츠 부스트캠프 벡엔드 41기로 참여 했었다. 

일단, 코드스테이츠에 들어가기 위해 최대한 국가 지원금 (취업 성공 패키지 등등 )을 빨아먹을라고 알아봣다가 한달에 약 50만원 정도 수당을 받아가면서 공부 할 수 있는 것을 비~잉신 같이 판단해서 못받고, 20만원 중후반 정도의 수당을 받아가면서 수업을 들었다. 

왜 안받았냐고? 

1. 코드스테이츠 하면서 중간에 그만두면 3년간 지원금 패널티가 있다.

2. 다른 교육기관에도 신청 해야 할 수 있어서 일단 보류 

-> 둘다 해당 안됫다! 낄낄 결정을 보류 하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안되는구나! 

여튼 누구든, KDT 관련으로 국비지원을 받으려거든 좀 더 알아보면 수당을 더 받을 수 있으니 잘 찾아보자.

"여기에 써주면 되잖아"

떼엑~!! 요런 쒸봉방놈이?!

간절함!

부캠은 적어도 3~6개월 시간 투자 하는건데 이정도도 안찾으면 그냥 들어가지 말아라. 

그런 성향이면 그시간에 3개월 알바해서 돈모으고, 해외든 국내든 여행가는게 더 좋은 경험이 될거다. 
(이거 ㄹㅇ 임)

 

그래서 어땟냐고

일단 종합적으로 느낀것은

"노베이스에서는 독학보다 낫고, 베이스가 있으면 고민해볼법 하고, SSAFY 붙엇으면 거기가라"

나는 전자 하드웨어 분야에서 일했기 때문에 거의 노베이스에 가까운 상태였고, 해본 언어는 C, 파이썬 정도였다. 

웹 프로그래밍이요?? C는 아는데...

웹 관련은 조금도 해본적이 없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배운것도 많았다. 

페어프로그래밍이라고 수업 시간에 두명씩 짝지어서 상의 하면서 공부하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봣는데, 의외로 전공자도 많았다.

전공자 칭구들이 항상 하는 말이 있었다.

"학교에서는 스프링을 안알려줘요. 그래서 들어왔어요"

"어차피 지금 휴학 중이라서요, 이거 수료해놓으면 이력도 되고, 프로젝트도 되서 포폴용으로 좋은거 같아요."

-> 지극히 생산적이고, 적합한 사유로 들어 온 친구들 인 것이다. 

그런데, 전공자가 6개월? 이걸? 할 수도 있는데, 의외로 전공임에도 불구하고 전공 수업에서 손을 놓은 친구들은 정말 유용하게 들은것 같다.

아마 취업 전 워밍업? 입사 전 예방접종? 이렇게 생각 하면 좋을 것 같다. 

또한 취업 시장 과열로 인한 도피처?(6개월동안 자소서 + 코테 + 포폴 + 부캠수료 = 취업 준비 완성) 

 

일단 간략하게 장점 

  1. 비대면 강의로 집에서 편하게 수강 가능 (다른 대면식 부캠은 출퇴근도 일이라고 한다, 광화문 등등 서울이라서)
  2. 국비로 공짜다.
  3. 커리큘럼이 짜여 있어 노베이스 혹은 비전공자 접근성이 쉽다.
  4. 앵간하면 부캠 들어간다, 탈락 하는 사람도 있는데, 다음달에 또 쓰면 된다. 
  5. 수료 하면서 2개의 프로젝트를 만들기 때문에 포폴도 가능함

일단 간략하게 단점 

  1. 비대면 강의여서 개꿀이기 보다는 그만큼 대면에 비해 부수적인 퀄 보장 불가 (수업 시간 외에 강사에게 물어본다 던가 )
  2. 국비로 공짜이긴 한데, 그냥 대감님집 부스트캠프 가면 거의 알바하는거 만큼 돈을 받아가면서 배운다.
  3. 강의 퀄리티가 솔직히, 높은 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낮은건 아닌데, 그렇다고 또 좋은거 같진 않다.(스프링 부분은 인프런의 김영한이 더 좋다 라는 의견이 많다.)
  4. 매달 수료자가 벡엔드만 해도 140~150명이다. 거의 양식을 하고 있다. 
  5. 프로젝트 2개를 하긴 하는데, 하나는 간단한 프로젝트여서 애매하고, 두번째는 그나마 큰데, 이게 조원에 따라서 허접한걸 할 수도 있고, 기능적으로 우수한 것을 할 수 있다. (나는 다행히 어느정도 퀄리티 있는 결과가 나왓다.)

 

내가 쓴 장단점은 코드스테이츠가 운영하면서 지금쯤 보완 했을 수도 있다. 

간단히 참고 하기 바란다.

 

그런데, 좀 조심스러운게, 나는 부스트캠프에 "들어가기"를 도와주고 싶은게 아니다. 

부스트캠프를 "할까 말까"를 도와주고 싶다. 

굉장히 초 치는 말인데, 나는 부스트캠프를 수료했지만, 도중에 안맞아서 하차하는 사람도 있었고, 안맞는데도 계속 붙잡고 있다가 잘 못배우는 상태로 수료하는 경우도 있고(나...난가?) 여튼 다양하다. 

일단 "비전공자IT 취업" 이 목표라면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87093.html

 

23만 코딩 수강생은 다 어디로 갔나

[한겨레21] 코딩 열풍에 정부가 국비 지원해 비전공자도 대거 수강개발자 노동 현실 모르고 막연히 취업 도전했다가 쓴맛 봐

www.hani.co.kr

이 기사를 한번 보기 바란다. 

IT신입 인력 적체로 23만 인력이 아직 취준생이고, 그리고 계속 늘어나고 있다. 

만약 이 기사를 보고

"엇, 생각보다 많은데...? 안되것는디...."

라는 생각이 들면 좀 고민 해보거나, 안하는게 좋아보이고 

"23만? 여튼 내가 취업 할때쯤에는 어캐든 되겟지!"

라는 성향은 그냥 하지마라

왜냐? 

취업은 생각보다 힘든 일이다. 

취업을 준비한다면 

"23만? 쒸발.. 인생... 그래도 해야한다고!! "

이런 성향을 가져야 한다. 

이런 성향이 없는 친구들은 자신이 원하는 회사에 가지 "못한다."

"엥? 아닌데? 네카라쿠베 바라지도 않는데?"

"최저보다 좀 더 받기만 해도 좋고 커리어만 쌓으면 되는데?"

"다른건 모르겠고 그냥 월급 따박~따박~ 나오면서 가늘고, 길게 무난한 회사 다닐거야~"

이런말 하면 욕먹을 수도 있지만,

최저보다 간신히 더 주는 회사는 커리어도 간신히 쌓거나 없을 가능성이 높고

월급 따박따박 무난한 회사는 세상에 존재 하지 않는다. 정확히는 "너와 우리가 사는 세상"에 존재 하지 않는다. 

왜냐? 그런 자리는 이미 다 들어차 있으니까.

지금 IT업계는 불황아닌 불황이다. 

취업 불황이다.

코로나때 취업 호황이라고 해도, 혹은 다른 산업군에 비해 엄청난 인력을 뽑는건 맞다. 

그렇지만 인력 적체가 23만인 산업군은 어디에도 없다. 

IT산업군만 빼면 말이다.

누구나 처음 하는것에서 바로 최고가 될 순 없다. 하지만 

"적어도, 어중이 떠중이는 내가 재친다." 라는 마인드로 임해야 한다.

 

수료하고 수강생들은 무얼하고 있나?

일단 대부분의 수료생들이 의외로 정석적인 취업준비를 하지 않는다.

정석적인 취업 준비가 뭐냐고?

내가 생각한 취업 준비는 

  1. 직무 설정 - 자신이 무슨 직무를 할지 결정한다.
  2. 산업군 결정 - 자신이 어떤 분야에 종사할지 정한다. (서비스인지, si인지 등등)
  3. 회사 결정 - 들어가고자 하는 회사의 규모, 대략적인 연봉 설정 
  4. 세부 조건 설정 - 자신이 원하는 최저 연봉 및 복리후생 설정
  5. 직무, 회사 분석 - 지원서 넣기 전에 어떤 회사인지, 얼마나 주는지, 어떤걸 개발하는지 등등 전자공시 시스템을 보고 조사
  6. 자소서 쓰기 
  7. 이력서 쓰기 
  8. 코딩테스트 준비하기
  9. 면접보기

이렇게 생각했고, 이렇게 행동 했었다. 

그런데, 이게 보니까 의외로 많은 수강생들이

"수료하면 어캐든 되겠지~"

"자소서 한 문항에 1천자인데 5문항? 5천자? 이거 어캐 써 이런곳은 안써"

"코테 못보는데... 안보는곳 쓰지 뭐"

"스타트업도 괜찮아~ 당근도 스타트업이었어~(지금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포폴 어차피 별거 없는데, 그냥 사람인 이력서만 써야겠다."

이런 친구들이 많아서 놀랏다.

6개월의 시간을 투자하고, 자신이 하던 것 보다 더 나은것을 하고 싶어서 온 사람이라고 생각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비율이 그렇지 않았다. 

부캠 수료 후 취업스터디가 몇번 생겻는데, 진짜 간단한 활동을 하는 스터디들도 하나둘씩 파토가 나기 일쑤였다. 

생각을 해 보면, 취업 과정이 힘든 곳일 수록 좋은 복리후생이 있는 회사인것이 자명하고, 취업 난이도가 낮은곳은 대부분.... 알제...?

이렇게 써놓으면

"아니~ 여튼 알겠으니까 수료생들 뭐하냐고~"

이걸 확!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정확히는 "모른다." ㅎㅎ...ㅈㅅ...ㅋㅋ...;;!!

띠이이용~? 이 씨발넘이?

150명 정도 되는 수강생들을 내가 다 만나본 것도 아니고, 페어 프로그래밍 등등으로 연락처만 주고 받거나,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사람들만 알음알음 아는 편이다. 

일단 약 10~15명 정도 연락을 주고 받았었는데, 적어도 4월 기준으로는

3명 취업성공,
1명 자기 분야로 돌아감,
1명 복학함 

나머지는 생사불명이다. 

일단 취업한 친구들은 어디로 갔느냐?

약 5~10인 이하의 스타트업으로 취업했다. 

코딩테스트나 자소서 등을 크게 비중 두지 않고, 면접으로 가르는 편이었다. 

내 경험상 (제조 기반 개발직무에서) 5~10인 기업은 나에게는 큰 기피 대상이었고, 실제로도 힘들 일이 기다니는 것이 컷다. 

it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취업한 스타트업 친구들은 다행히 만족하고 다니는 것 같다. 

"크으~ 역시~ 유니콘!! 스타트업!!!!"

"요즘 스타트업 연봉 4~5천 땡겨주는데 이걸 안간다? 미쳣다~"

응~아니야~너무 행복 회로 돌리지마~

친구들은 대략 3천 초 정도 받는 것 같다. 

"연봉 가지고 뭐라 함??"

아니다, 연봉이라는게 크면 클수록 좋은거긴 한데, 절대적인 척도는 아니다.

하지만 IT에 수강하는 이유가 현 시점에서 더 많은 연봉이라면 재고하는걸 추천한다.
(소기업 기준 3000~3300정도 인듯 하다. 이마저도 식대 포함이라면....)

물론, 열심히 준비해서 잘 풀릴수도 있다. 

역으로 "그래도 최소 저정도는 받는구나!" 생각 할 수도 있다. 

다 생각하기 나름이긴 하다.

 

취업한 친구들은 같이 프로그래밍 프로젝트를 할때 모두 열의가 있고,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었다. 

다만 취업 준비에 서툰 것 뿐이지... 아마 몇년 후에는 우리가 원하는 개발자가 될 지 모르겠다.